벌거벗은 몽상가  naked The dreamer
steel, acrylic lacquer, nylon thread
90×90×450 mm / necklace / 2018

 

신발을 벗어 던지고 지친 발을 바닥에 내려 놓는 순간 탄식이 나온다. 고요함 속에서 먼지를 털어내며 그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한 나만의 의식을 계속한다. 쌓인 먼지를 닦아내고 흐트러진 옷가지를 정리하며 다음 차례에 대한 기대와 집착이 마음을 급하게 움직이게 한다.

방 한구석 덩그러니 놓여 있는 침대. 지친 몸을 던져본다. 살에 와 닿는 보드라운 감촉과 내 몸을 감싸는 따스한 공기를 잠시 느껴본다. 이불에서 나의 내음이 은근히 새어 나온다. 편안함에 어느새 눈은 스르르 감기고 오늘 만난 사람들, 오고 갔던 말들 그리고 오늘 하루 했던 많은 일들이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간다. 내가 이불인지 베개가 나인지 모를 때 쯤 오늘의 기억들은 하나 둘 저편으로 정리를 하고 점점 그 자리는 꿈들로 가득 차 몽글몽글 붕 뜬다.

그리고 머나먼 세상 속 다른 나는 어린애 마냥 영웅과 악당을 반복해 가며 감정의 파동 안에서 유영을 한다.

 

온통 나의 물건, 나의 내음, 나의 발자취로 가득한 곳. 내 세상들로 이루어진 곳. 나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곳. 발가벗어진 나로도 충분한 곳.

나에게 집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꿈을 꾼다.

 

The moment I throw off my shoes and put my tired feet on the floor, I get a sigh of relief. Dust off in silence mood, I’m continuing my own ceremony to go to the next step. Scrub off dust and tidy up clothes, and expectations and obsession with the next step quickly move my mind.

There is a bed in the corner of the room. I throw myself tired on the bed. I feel the warmth of the skin and the warm air surrounding my body. I smell my scent in blanket. In a moment of comfort, my eyes slowly shut, and the people I met today, the conversations that came and went, and so many things I did today passed over my head. By the time I don’t know if I’m a blanket or a pillow, today’s memories are organized one by one, and gradually the memories are filled with dreams.

In faraway other world, I repeat hero and villain like child. And I swim in emotional waves.

 

All my things, my smell, A place full of my footsteps. A place of my own world. A place that accepted me.

My house is where can concentrate on me. And I dream there.